2008. 2. 9. 00:46ㆍHolifisher man
설 명절에 낚시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설날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모일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매년 설날이면 가족들이 모여 함께 떡국을 먹고,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바로 낚시를 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낚시를 좋아했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한동안 그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
설날 연휴가 길게 이어지니 그 시간을 틈타 친구들과 낚시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근처에 있는 작은 저수지로 갔다. 새벽 일찍 출발해서 도착한 저수지는 아직 한산했다. 겨울의 공기는 차가웠지만, 그만큼 공기가 맑고 상쾌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민물의 비린내가 냄새가 코를 찔렀고, 그 향기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친구들과 나는 낚시대에 릴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낚시터에서의 첫 번째 시간은 평화로웠다.
수면을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주변의 고요함이 나를 휘감았다.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 공기는는 차가웠지만 낚시줄이 물에 스며드는 소리는 귀 기울여 듣고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친구는 저 멀리서 낚시를 시작했고, 나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물가를 바라보며 낚시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첫 번째 물고기를 낚았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 순간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친구는 신나서 고기를 잡은 손을 흔들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더욱 열심히 낚시를 했다. 시간이 흐르고, 겨울철에는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즐거웠다. 물고기가 없더라도, 저수지의 풍경과 차가운 공기를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내 낚시대에도 큰 입질이 왔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낚시대를 흔들리지 않게 잡고, 서서히 낚시줄을 당기며 물고기를 올려놓았다. 물고기의 크기는 꽤 컸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큰 기쁨을 느꼈다.
친구와 나는 서로의 낚시를 도와가며 작은 경쟁을 하기도 했다.
그때가 바로 설날이었기 때문에, 물고기를 잡는 그 순간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잡은 물고기로 설날의 의미를 더하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단순히 낚시를 즐긴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함을 느꼈다.
그 후로 낚시는 나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연과 교감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이 가족과 나누는 소중한 순간이 되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낚시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설 명절 낚시 여행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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